기업 실적발표와 주가 상관관계
지난주 목요일 애플의 실적이 발표되었습니다. 매출은 상승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장 종료 이후 153달러였던 애플의 주가는 5% 가까이 하락했었습니다.
저는 이때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보고, 겨우 1주를 매입했습니다. 그 이유는 현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여유만 더 있었다면, 과감하게 매수했을텐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습니다. 장이 시작되고, 거의 최저점인 147.1달러에 한주를 매입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잘 매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애플 주식을 147.1 달러에 매입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149.8 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기업의 실적이 발표되면 무조건 일시적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것일까요?
실적발표 결과가 안좋았던 쇼피파이는 7% 급등한 채로 장을 마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의 실적발표와 주가의 방향성은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 기업의 실적발표와 주가의 상관관계
보통 주가는 기업의 미래를 선반영한 가치입니다. 기업이 실적발표를 하면, 그 실적은 과거의 데이터가 되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기업의 실적발표로 매수와 매도 시점을 논하는 것 자체가 애매한 것입니다.
기업의 실적발표는 지금까지 이 기업이 어떻게 영업을 해왔는지, 그에 따른 매출은 얼마이고, 향후 매출은 어떠할지를 볼 수 있는 것 뿐입니다.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는 선반영되어 상승하게 됩니다. 이 기대치가 없다면 애초에 주가는 오르지 않는 것입니다.
위에서 애플을 예로 든 것은, 단 하나입니다. 미국주식을 시총 1위기업인 애플이 실적발표 하나로 흔들릴만한 회사는 아니라고 판단했고, 기대치보다 적은 실적이라고 실망한 일부 투자자가 주식을 던질 것으로 봤기에 일시적인 조정 타이밍으로 봤습니다.
즉, 기업의 실적발표는 참고치일 뿐, 그 기업을 온전히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 기준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시장의 상황에 따라 매출액이나 그에 따른 기대치가 변화될 수 있는 지표로만 봐야하며, 그러한 매출액의 저조나 급등 현상이 추후에도 그러할지 아닐지를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한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단기적인 트레이딩으로 기업의 실적발표를 찾는다면, 먼저 산업분야의 흐름을 이해한 상태에서, 실적 호재 혹은 부진 등을 살펴보고, 그 원인이 되는 문제점이 해소되는지 여부를 판단해보는 공부를 꾸준히 할 수 있다면, 보다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그렇지 못하다면, 다시 올라갈 주식 종목을 처분하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런 일이 없도록 사전에 실적발표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