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공모주 상장 연기
차주 월요일 공모주 청약 일정이었던 SK쉴더스가 공모철회를 선언했습니다. 보안전문업체로서, 5월 3일과 4일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그 결과가 좋지 않았고 이에 상장을 연기한 것입니다.
SK쉴더스가 상장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SK쉴더스 공모주 철회 이유 1
먼저, 수요예측 첫날부터 이에 응하는 기관투자자가 많지 않아서, 공모가를 기존 희망 금액인 3만 1천원~3만8천8백원보다 20% 낮춘 2만 5천원선까지 낮추었음에도 수요예측 결과가 200~300대 1 수준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여러 데이터와 지표들이 안좋다보니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SK쉴더스가 다시 공모에 재도전하려면 언제가 될까요?
공모주 청약시, 해외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을 납입하고, 이에 관한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는 '135일 룰'에 따라 빠르면 6월에나 상장이 가능합니다.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6월부터 양적긴축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아, 실제적으로는 SK쉴더스의 공모주 재도전은 7월 이후에나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2. SK쉴더스 공모주 철회 이유 2
SK쉴더스는 경쟁사인 에스원 대비 높은 공모가가 수요예측결과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당초 SK쉴더스가 제시했던 공모가의 하단인 3만 1천원으로 책정시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의 시총 2조 5천억원 수준보다 3조원으로 더 높았습니다.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SK쉴더스가 공모가를 너무 높게 잡았던 것은 아닌지도 논란이 되었기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을 것으로 보여지며, 여기에 위에서 언급된 FOMC 결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3. SK쉴더스 공모주 철회 이유 3
또 하나의 이유로 구주매출의 비율이 너무 높다는 점입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SK쉴더스의 구주매출이 46% 이상이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으로 번 자금이 구주주의 차익실현에만 절반 가까운 금액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기에는 구주주들의 이익이 지나치게 많은 편에 속하기에 때문에 외면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SK쉴더스는 결국 공모철회를 선언했고, 135일 룰에 따라 빠르면 6월 이후에나 공모청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차후, 다시 공모하더라도 구주매출의 비율도 좀 더 낮추고, 밸류에이션을 다시 재정비한 후 청약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